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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영국 제로성장 우려…마이너스 금리 도입하나

[기타] | 발행시간: 2016.08.01일 10:37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오는 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0) 수준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여파로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BOE가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면,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결정한다면 지난 2월 지난 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디플레이션(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 기준금리를 낮춘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9월까지 확정 발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 14일 열린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도 8대 1의 표결로 현행 기준금리 0.5%를 유지키로 결정한 것도 브렉시트로 인한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브렉시트 직후에는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이 우려했던 것보다 가벼워 보인 점도 금리동결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 27일 영국 통계청(ONS)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0.4%와 0.5%를 웃돈 수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2분기 성장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에 기록한 경제성장이 브렉시트 충격을 만회한 "최후의 허세(Last Hurrah)"로 매우 왜곡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오는 4일 회의에서도 실질적인 수치보다 리스크 규모에 대한 우려와 전망을 바탕으로 전망과 금리정책을 결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BOE의 앤디 홀데인 위원은 "리스크를 거대한 망치로 파쇄하는 것이 (경기침체가 벌어진 뒤) 갇히게 될 감옥에서 작은 망치로 탈출하는 것보다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BOE MPC도 이번 회의에서 전망과 기준금리를 하향조정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에는 대부분 위원이 8월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지난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 신뢰지수 부진도 금리인하 및 전망 하향조정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GfK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를 기록해 전월(-1)에 비해 급락했다. 기업신뢰 역시 -0.7에서 -27.7까지 폭락했다.

한편 대부분 경제전문가가 BOE의 경제전망 하향조정과 금리인하 결정 전망에 동의하고 있지만, 이미 0.5%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 과연 얼마나 큰 금리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초저금리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어 금리인하 외에 다른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카니 총재가 "MPC는 우리가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검토할 것"이고 말하면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영국 국채 수익률이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같은 전통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홀링스워스는 "통화정책의 효능이 과거에 비해 감소된 환경"이라고 말했다.

FT는 BOE가 어떤 발표를 하든지 통화정책만으로 브렉시트가 경제에 가하는 악효과를 만회하기는 부족하므로 정부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adcomma@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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