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행'의 1천만 관객 돌파에는 맨주먹으로 좀비를 때려 눕히는 배우 마동석의 시원한 연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 일등공신이기도 한데 우락부락한 근육과 상반된 애교 넘치는 별명을 지닌 이 배우의 매력을 이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화 '부산행' 중] "터널 끝나면 들어간다!"
몸을 사리지 않는 호쾌한 액션부터 아내에 대한 애틋함과 웃음이 빵 터지는 개그까지.
영화 '부산행'의 대체 불가 배우, 바로 마동석입니다.
웬만한 여성 허리 둘레만한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그는 트레이너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지녔습니다.
35살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체격과 외모 탓에 초반에는 주로 깡패나 도적 역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인상 깊은 연기로 점차 출연 비중이 높아지더니 배역도 주먹은 좀 쓰지만 아내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 아트박스 사장, 해외 유학파 스타일리스트로 다양해졌습니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이 배우에게 동료와 팬들은 별명까지 지어주며 큰 애정을 보냅니다.
[마동석 / 배우] "(마음에 드는 별명을) 꼭 고르라면 이번에도 제가 정말 존경하는 김혜수 선배님이 '마쁜이'(마동석+예쁜이)라고 지어준 그것을 선택하겠습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이 '아재 배우'는 데뷔 10여 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가족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희생자의 모티프들이 잘 살아 있기 때문인데 그런 모습을 마동석 씨는 참 잘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연기의 영역을 좀 넓혀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들을…"
지금 충무로와 방송가는 배우 마동석이 보여줄 또 다른 연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