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인=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위스콘신에서도 압도적으로 공화당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마케트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의 위스콘신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37%를 기록한 트럼프를 무려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제3당 후보인 자유당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을 포함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클린턴은 47% 대 34%로 트럼프를 13%포인트 앞섰다. 존슨과 스타인은 각각 9%, 3%를 획득했다.
이번 설문은 4~7일 사이 위스콘신 유권자 68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5.0%다.
위스콘신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과 더불어 전통적인 경합주로 꼽히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이미 클린턴에게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락 지역)에 속하는 위스콘신은 백인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는 트럼프의 손을 들어줄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도 위스콘신이다.
지난 6월 CBS뉴스/유거브, PPP 등이 공개한 위스콘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5~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다.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자 두 후보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글레이드스프링=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가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글레이드 스프링에서 탄광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6.8.11.
클린턴은 전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된 펜실베이니아 표심도 단단히 붙잡은 상태다.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두자릿수 차이로 리드한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클린턴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에서도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8월 들어 클린턴이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를 1~5%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설문 결과가 이어졌다.
경합주 표심을 선점하는 데 성공한 클린턴은 본선 초반 판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통계를 보면 현재 선거인단 판세는 클린턴 256명, 트럼프 154명으로 집계된다.
클린턴이 우세한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플로리다(29명), 아이오와(6명) 등은 선거인단 할당이 많아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미국 대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다. 각주(네브래스카, 메인 제외)는 득표율 1위 후보에게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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