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더위에 지친 한 여성이 물을 마시고 있다. /AFP=뉴스1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악의 더위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을 비롯한 동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46도를 넘어서는 폭염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반면 남부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3만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일대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미국 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에선 체감온도가 46도에 육박하는 등 일주일째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은 체감온도가 43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 가동이 급증해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전력 과부하 상황에도 에어컨 사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폭염은 이번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8일(현지시간) 내린 전례없는 폭우로 차량이 물에 빠져 운전자가 헤엄쳐 빠져 나오고 있다.(CNN 캡처)/사진=News1
반면 남부 루이지애나주는 주말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것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3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루이지애나 주 침수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집중 호우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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