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1987년판 '홍루몽'이 방송된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 드라마는 여전히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고 있는데요. 최근 1987년판 '홍루몽'의 주요 제작진이 30년 만에 정딩(正定) 영국부(榮國府)에 다시 모였다고 합니다.
영국부 건설 30주년 문화행사 가동식이 최근 영국부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 홍루몽 감독 왕푸린(王扶林)를 비롯해 보옥(寶玉), 왕희봉(王熙鳳), 습인(襲人), 평아(平兒)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30년 전, 1987년판 '홍루몽' 제작진이 마지막 2개월동안 영국부에서 2천여 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1984년에 착공된 영국부 풍경구는 1986년에 대외에 개방됐습니다.
부지면적 3만 7천 제곱미터, 건축면적 6400제곱미터에 달하는 풍경구는 영국부와 밍룽거리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영국부는 그 당시 고전 명작인 '홍루몽', 홍학과 고대건축 전문가의 논증 그리고 청나라 목조 건축의 통행 규범과 대청회전(大清會典)을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건설된 것입니다.
따라서 영국부는 100년 홍학연구 성과의 구체적인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6년에 대외로 개방되어서부터 이곳에서 '해당화가 여전하네(海棠依舊)', '강희왕조', '강희제 잠행기(康熙微服私訪)' 등 20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영화, 드라마 촬영기지로 거듭난 영국부는 국가 4A급 풍경구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