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반대 청원 등으로 한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홍김동전이 결국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1년 6개월간의 도전을 끝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홍김동전' 마지막화에서는 멤버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추석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마지막 방송에서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홍김동전 마지막회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이전회차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홍진경은 이날 "데뷔한 지 꽤 돼서 많은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하고 사라지고 없어지고 이런 패턴이 반복됐다"며 입을 열었다.
사진=홍김동전 공식SNS
홍진경은 "참 이상하게도 '홍김동전'은 허무함과 섭섭함이 여운이 너무 깊고 진하다. 참 희안한 프로다. 그렇게 길게 한 것도 아닌데 멤버들 간 끈끈한 정이 많이 쌓였다. 프로그램은 끝나지만 멤버들과 인연을 이어나가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 또한 "든든한 남동생 3명, 여동생 1명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어려울 때 같이 지냈던 가족같은 친구들이라서 이 인연이 끝까지 갈 것 같다. 우리 카메라 감독님들, 제작진, 작가님, PD님, FD님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잘 놀았다. 원 없이 재밌게 웃고 즐기고 행복했다. 홍김동전 잘했다"고 전했다.
멤버들 한명 한명 소감을 전할때마다 출연진들과 PD, 제작진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장우영은 "시청해 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드린다. 누나, 형들 덕분에 마음껏 재주 부리고 행복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 제 자리에서 열심히 본업 하면서 더 미친 재간둥이가 되서 기다리고 있겠다" 라 이야기했다.
홍김동전, 잘했어요!
사진=홍김동전 공식SNS
'홍김동전'을 통해 2023 KBS 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주우재도 감사인사를 했다. 그는 "이 순간이 온다. '뜨겁게 안녕'을 들으면서 홍김동전을 생각했다. 이 순간이 오니 쿨해지지는 못하겠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1년 반 동안 재밌는 긴 꿈을 꾼 것 같다. 언젠가 또 같은 꿈을 꿀 때 있으니 그때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프로그램 하며 팬카페가 생겼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동전지갑과 저금통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 우리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이 프로 시작하고 녹화를 올 때마다 설렜다. 나를 보고 많이 웃어주니까. 우리 멤버들과 어떻게 재밌는 하루를 보낼지 고민하며 하루를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작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러나 어느곳에서 제작진과 우리가 함께 웃으며 녹화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 생각한다.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회 한회 근근히 살아 서로 끈끈하다는 '홍김동전' 멤버들은 주우재가 우수상 수상소감으로 말했던 '홍김동전 잘했어요' 를 함께 외치며 프로의 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