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국내 언론이 보도한 북한 탈영병과 중국군과의 총격전 보도에 대해 날조된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우첸(吴谦) 대변인은 지난 25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언론이 보도한 총격전 보도는 원래 없던 일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순수히 날조에 속한다"며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최근 국내 한 북한 언론 매체는 "지난 17일 무기를 소지한 채 초소를 이탈한 북한군 병사 2명이 압록강을 건너 북중 접경 지역에 숨어있던 중 이를 발견한 중국 변방부대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며 "이로 인해 중국 군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한 바 있다.
신문은 "이같은 보도는 한달 사이에 두차례나 보도됐다"며 "지난달 28일 국내 한 언론 역시 북한 군인과 중국 변방부대 사이의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었으나 중국과 북한 어느 쪽에서도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단(复旦)대학 북한한국연구센터 정지융(郑继永) 주임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는 북한은 여러 방면이 한국을 거치면서 일부러 조작된 것"이라며 "아마도 한국 언론이 정부에 협력하기 위해 북한과 관련된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보도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정확한 소식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한국은 세계에 북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이를 외부로 전하고 있는 데다가 북한 내 매체가 적어 관련 보도가 많지 않은 탓에 세계 사람들이 보는 것은 한국이 만들어낸 북한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