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부동산 자본이 미국 서부의 관문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의 고층 빌딩 경관(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신문은 현재 그린랜드, 오션 와이드, 선전 헤이즌스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세 곳이 LA 중심가에 다목적 콘도미니엄과 호텔 건립에 수십억 달러를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LA 부동산 시장은 과거에도 일본, 캐나다, 한국 등 개발업체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어떤 외국 자본도 요즘 중국 기업처럼 대규모 건물을 지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체인 트랜스웨스턴에 따르면, 중국 자본은 2014년 이래 LA 중심가에서 거래액 1천900만 달러 이상의 18차례 부동산 거래 중 최소 7번이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그린랜드는 '도시 안의 도시'를 표방하며 2014년 LA 중심가 개발 프로젝트인 '메트로폴리스' 투자를 선언했다.
지난 2014년 LA 중심가에서 있는 약 2만5천495㎡ 면적을 1억5천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그린랜드는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2018년까지 소매점과 18층 규모의 호텔, 객실 1천500개를 갖춘 콘도 타워 3개 동을 짓는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오션 와이드 역시 1억7천만 달러 이상을 주고 사들인 스테이플스 센터 건너편 1만8천615㎡ 부지에 10억 달러를 퍼부어 최고금 호텔과 콘도 2개 동, 소매점을 아우르는 '오션 와이드 플라자' 개발에 올해 4월 본격 착수했다.
선전 헤이즌스도 사우스 피게로아 구역 1만117㎡ 면적에 32층짜리 호텔과 콘도 2개 동을 짓는 7억 달러짜리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트랜스웨스턴의 분석가인 마이클 소토는 "중국인들은 거액을 지니고 LA로 와서 재빨리 사업을 진행한다"고 평했다.
3대 부동산 자본 외에도 상하이건설그룹과 충칭 리판 그룹 등 또 다른 중국 기업들이 LA 중심가에서 벗어난 지역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와 콘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LA 타임스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평정을 되찾으면서 중국의 거부들이 해외 시장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수요를 좇아 해외 주요 도시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LA 중심가 주변에서 건설 중인 주택이 모두 완공되면 종전보다 15%, 약 4만 채 이상 가구가 늘기에 중국 자본이 주도하는 3대 프로젝트 개발이 성공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또 다른 중국 거주단지 시공업체인 진디는 "한 지역에 너무 많은 공급이 발생하면 투자가 중단된다는 경험에서 LA 중심가 대신 서쪽 할리우드 개발에 나섰다"고 LA 타임스는 소개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