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은 미국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우리시간 오늘 오전에 열렸습니다.
두 후보는 경제와 안보, 외교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는데요.
미국 주요 언론은 첫 토론회의 승자로 힐러리를 꼽았습니다.
CNN방송이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체적으로 힐러리가 잘했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왔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역시 "힐러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는 훨씬 나았다"며 힐러리의 손을 들었습니다.
세기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 소식,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90분간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친 클린턴과 트럼프.
승자는 클린턴이라는 외신들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CNN이 TV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청자 10명 중 6명이 클린턴이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은 클린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안 이해도에서도 클린턴이 68%, 트럼프는 27%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도 67%대 32%로 클린턴이 앞섰습니다.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도 클린턴의 승리라고 평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는 훨씬 나았다며 트럼프는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클린턴이 트럼프를 약올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침착한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사업 실적과 이라크전, IS 문제가 나오자 냉정함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TV토론이 초박빙 판세를 얼마나 뒤흔들었는지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행될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클린턴이 승리했다는 외신 평가가 잇따르면서 클린턴이 트럼프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