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씨에 대해 경찰이 6일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엄씨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전달했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성매매 혐의 정황은 의심된다"는 의견을 검찰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소가 성매매를 하는 업소로 보이고, 마시지업소 이용금액 등을 고려하면 엄씨의 성매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은 물론 성매매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는 올해 1월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지난 1월 일하던 마사지업소에서 엄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 검찰은 지난 22일 이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하기 3일 전인 지난달 12일 사기 혐의로 법정구속, 수감된 상태였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 이천과 여주, 의정부, 충북 진천 등에 있는 유흥업소 등 6곳에서 선불금을 주면 일하겠다고 속여 2200여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중간 수사 결과를 검찰에 전달한 것은 맞지만, 내용은 알려 줄 수 없다"며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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