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올 국경절 연휴기간, 해외 관광을 떠난 중국인들이 위챗페이(微信支付),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 등 모바일결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腾讯) 웨이신(微信) 관리부문이 최근 발표한 '국경절 연휴 국민 데이터 보고'에 따르면 연휴기간 웨이신 회원의 해외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한국이었으며 다음으로 홍콩, 일본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명동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롯데백화점, N서울타워,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면세점 순으로 상위 5위권 모두 서울 내 유명 쇼핑지 또는 관광명소였다. 신세계백화점, 신라면세점도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웨이신 회원의 거주지 중 해외관광을 가장 많이 떠난 도시는 베이징이었으며 다음으로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홍콩, 청두(成都), 둥관(东莞), 정저우(郑州), 포산(佛山), 시안(西安) 순이었다. 이 중 베이징 지역 관광객은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에 사진 등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알리페이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 자정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진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4천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결제금액 규모는 무려 9.6배나 증가했다.
해외에서의 알리페이 결제건수 역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1천위안(17만원)을 넘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태국, 홍콩, 일본, 독일의 순이었다. 해외결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선전 순이었다.
알리페이를 통한 세금환급서비스 이용 규모 또한 지난해 국경절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세금환급 금액은 1인당 평균 361위안(6만원)으로 조사됐다.
알리페이 측은 "지난 3분기까지 알리페이 서비스에 가입된 한국의 가맹점 수는 3만개가 넘었다"며 "공항,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식당 등에 분포됐는데 이 중에서도 명동 상권은 식당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90%의 상점이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