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보검 만나기 2시간 전. 19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 광장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들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은 이날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선정된 200명의 팬을 대상으로 시청률 공약 팬사인회를 진행할 예정. 그런데 경복궁 흥례문 광장과 담 아래는 그보다 훨씬 많은 팬이 모여들었다.
경호원은 "여기 계신 분들은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를) 못 봐요. 줄을 선다고 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흰 책임 못 집니다"라고 수차례 공지했지만, 팬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주인공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흥례문 광장 한켠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 사인회 탁자와 의자, 팬들이 차례로 줄을 설 펜스 등이 마련돼 있다. 해외 관광객들도 이 진기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 했지만 박보검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50대로 보이는 여성 팬들은 "사인받고 싶은데"라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 이벤트는 세자 이영 역 박보검이 지난 8월 2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를 통해 시청률 20%가 넘으면 팬사인회를 하는 게 어떠냐고 공약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이후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은 여러 차례 의논 끝에 경복궁 흥례문 팬사인회를 공지했다. 이번 팬사인회에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참석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