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우주특약기자 천둥이 톈궁 2호에서 10월 21일 저녁 9시께 구술로 작성한 우주일기. (중국 우주비행사센터 제공)
[신화망 톈궁(天宮) 2호 10월 24일] (천둥(陳冬) 신화사 우주특약기자 ) 오늘은 톈궁 2호에 진입한 세번째 날입니다. 나는 신화사 우주특약기자 천둥입니다.
우주에 갓 들어섰을 때 실제로 대단한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몸을 자유롭게 가눌수 없어 급기야 걷고 움직이는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더군요. 징(景)선배의 도움으로 무중력 감각에 천천히 적응되었으며 이로 인한 즐거움을 점점 더 느끼고 있습니다.
저녁에 잠을 잘 자는 편입니다. 진행하는 작업이 많기에 저녁에 눈만 감으면 잠이 옵니다. 꿈은 꿨냐구요? 아마두요. 낮에 이처럼 많은 경이로움을 체험하니 저녁의 꿈에서도 무중력 감각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크게 기대했던 창밖의 풍경은 사실 비행선에서 이미 구경했답니다. 페어링을 벗자마자 현창 밖의 아름다운 지구가 눈에 들어오길래 한참을 내다봤습니다. 그때 징선배가 바깥 풍경을 봤는지를 묻더군요. 난 정말 아릅답다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느꼈으니깐요. 요즘 해야할 일이 많아 틈틈이 내다볼 뿐이며 보는 횟수가 적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짬짬이 잘 구경해 볼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낮과 밤만 봤을 뿐 일출과 일몰은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를 잡아 미봉하려구요. 사진과 녹화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다해 일부 영상자료를 많이 남겨두어 나자신을 위한 장미빛 추억과 동시에 여러분께도 아름다운 기록을 더 많이 선사할 생각입니다.
항저우(杭州) 농아학교 학생 쉬스단(徐思丹)이 신화사 클라이언트에 “외계인을 만났는지”를 묻는 메모를 나에게 남겼다더군요. 상상력이 좋은 꼬마네요. 외계인은 아직 만나지 못했으며 나 역시 “아주 외계인스럽고” 기이한 외계인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꼬마는 비행선에서 배멀미가 나지 않는지를 묻더군요. 비행선에는 “선(船)”자가 섞여있지만 이는 배멀미하고는 큰 관계가 없답니다. 다만 무중력 상태가 신체에 일부 느낌을 선사하는데 이는 배멀미와는 다를 뿐더러 아주 미묘하고도 좋은 감각입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