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창춘시(长春市)의 한 남성이 스스로 모은 일본의 중국 침략 문건을 전시하기 위해 수억원을 들여 전시관까지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린성(吉林省) 지역신문 신문화보(新文化报)의 보도에 따르면 창춘시 주타이구(九台区)에 위치한 '일본 중국침략 문헌자료관(日本侵华文献资料馆)'이 지난 29일 오전 정신으로 개장했다.
이 자료관에는 대다수가 종이로 된 문헌자료들로 일본의 중국 침략상을 담은 사진, 우편, 책, 비디오 영상 등 1만여개에 달하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더욱이 이 자료는 모두 창춘 시민 둥리(董立) 씨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이다. 둥 씨는 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일본의 중국 침략 관련 자료를 접하고 러시아, 베이징의 학자들과 이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게 된 후 일본의 중국 침략을 후세에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이후 둥 씨는 지난해 9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내 중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관, 옛책방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사방팔방으로 수집했으며 심지어 경매에도 3차례 참가했다. 이렇게 모은 문헌자료는 현재까지 약 1만2천개 가량으로 갑오전쟁, 러일전쟁, 중국침략전쟁 등 시기에 발행된 우표, 편지 등을 비롯해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 중국 침략전쟁을 기술한 저서 등이 있으며 일부는 둥 씨가 처음으로 수집해 공개한 자료도 있다.
둥 씨는 이렇게 모은 자료를 전시해 후대에 제대로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자료관을 건립했다. 자료 수집, 자료관 건립 등에만 개인 사비로 200만위안(3억4천만원) 가까이 들었다.
둥 씨는 향후 수집한 문헌자료를 정리하고 연구해 더욱 개선된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알려주고 이 곳을 중국 청소년들을 위한 애국주의 교육의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