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4일] 11월 11일, ‘충동 구매자’들 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있었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가며 쇼핑을 했고 톈마오(天貓, 티몰) 거래액은 6분 58초 만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7천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11월 11일 온라인 쇼핑데이는 하나의 기념일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카니발이 되었다.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물건을 사며 만족감을 얻으며 그 만족감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중국인들의 쇼핑 방법도 변했는데 표가 있어야 백화점 등에 들어갈 수 있는 배급식 쇼핑 시대를 지나 현재 VR을 통한 쇼핑까지 진화했다.


1960년대 사람들에게 쇼핑은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는 정도로 생각되었다. 또한 당시에는 현금 이외에도 식량 교환권을 가지고 물건을 사기도 했다. 식량 교환권은 1993년에 들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 중국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대형 마트들은 많은 시민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편의점도 줄줄이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쇼핑 방법을 제시했다.


시간이 흐르고 휴대폰과 TV가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은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상점에 가서 물건을 보고 구입하는 시대에서 집에서의 쇼핑으로 바뀐 것이다. 2001년 12월 새로운 개념인 세계 무선 통신 시스템(GSM)이 탑재된 무인 판매기가 푸저우(福州) 길거리에 설치됐다. 해당 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로 무인 판매기에서 물건을 손쉽게 구입하게 되었다.


1992년 중국 내륙 최초의 쇼핑 프로그램(홈쇼핑)이 광둥(廣東)성 주장(珠江)채널에서 방영되었다. 홈쇼핑은 당시 최고로 흥행했지만 천천히 그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2004년 1,000개가 넘던 홈쇼핑 관련 기업은 300개로 줄어들었고 업계 수입 역시 200억 위안에서 40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인터넷이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은 젊은 사람들에게 상품의 질, 가격 등 모든 것을 만족시켰다. 또한 가처분소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TV와 인터넷으로 만족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해외로 나가기 시작했다. 해외 상품을 구입하고 싶지만 출국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 웨이상[微商, 웨이신(微信, 위챗)에서 활동하는 파워셀러]’, ‘대리 구입’ 등 서비스가 생기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런 획기적인 방법은 쇼핑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창업의 길을 제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쇼핑이 정점을 찍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며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5년 온라인 쇼핑데이인 솽스이(雙十一, 11월 11일) 행사가 시작되고 12분 28초 만에 거래액 100억 위안을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이 나왔다. 2015년 11월 11일 24시까지 총 거래액은 912.17억 위안(한화 약 15조 6천억 원)에 달했다. 2016년 11월 11일 티몰 거래액 100억 돌파는 2015년 기록한 12분 28초보다 거의 2배 빠른 6분 58초의 속도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데이 시작 1시간 후에는 총 거래액이 353억 위안(한화 약 6조 5백억 원)에 달했고 중국 인터넷 소비자들의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