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의 유명 일간지인 징화시보(京华时报)가 내년부터 휴간에 들어간다. 근년 들어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시장 환경이 변화되며 적자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언론은 징화시보 내부에서 발행한 공식 문건을 인용해 "'징화시보'가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손실은 심각해졌고 이를 돌파하는 것도 실현되지 못했다"며 "심각한 고려와 신중한 연구 끝에 관련 부문은 징화시보의 주관 발행사를 베이징일보(北京日报)그룹으로 변경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휴간키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5월 2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 산하 매체로 창간된 징화시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바이두(百度) 선정 중국 미디어영향력 부문 '장원매체'로 선정됐으며 신문 전재율, 조회수 부문에서 중국 전체 신문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인민일보에서 베이징시 선전부 소속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처럼 호황을 누린 징화시보도 근년 들어 뉴미디어의 잇따른 충격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초래된 손실을 감당해내지 못했고 결국 내년부터 휴간을 결정했다.
베이징일보그룹은 지난 13일 오후 징화시보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휴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베이징일보, 베이징방송국, 베이징라디오 등 베이징시 소속 매체와 국영 문화기업 등으로 편입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