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무역협정에 대한 전면 손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취임 후 200일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내부 검토용'으로 작성한 취임 후 200일 계획 관련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을 손질해 나가기 위한 로드맵입니다.
취임 첫날,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개정을 발표하는 게 그 시작입니다.
트럼프는 대선기간 NAFTA를 역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규정하며 재협상하거나 파기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 등 NAFTA 회원국과 재협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물론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정을 개정한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의 득실 계산, 법적 절차 검토 작업도 병행됩니다.
협상 시한은 200일.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 취임 200일째에 NAFTA의 공식 탈퇴를 고려하고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NAFTA와의 재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즉 취임 후 100일까지는 중국에 대한 조치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환율조작 등의 방법으로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인수위의 취임 200일 계획은 5개 원칙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NAFTA 재협상 또는 탈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철회, 불공정 수입 중단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200일 통상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미국내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이라고 표현해온 한미 FTA 문제도 함께 다룰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