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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간부들 협력사 돈빌리고 떼먹어…악랄, 교활"

[기타] | 발행시간: 2012.05.31일 06:00

협력업체 대표를 사찰한 문건이 드러나고, 폭발사고로 사업철수한 뒤 남은 전기밥솥을 강매하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LG전자의 도넘은 괴롭히기가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협력업체에 도를 넘은 단가인하를 강요해 온 사실도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번에는 LG전자 간부들이 협력업체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횡포까지 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 LG전자 간부 개인계좌로 돈 빌린 뒤 갚지 않아

LG전자 창원공장 협력업체 대표였던 B씨는 "지난 2005년 6월 당시 LG전자 구매팀 간부 직원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경남 양산에 있는 한 협력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직원들의 밀린 임금이나 퇴직금, 자재대금 등을 정리하는데 현금이 필요하다"며 LG전자 간부가 직접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

B씨는 "당시 LG 간부는 자신의 개인 계좌로 돈을 빌려 주면, 나중에 물품대금에서 단가를 조금씩 올리는 방법으로 몇 달에 걸쳐 갚아 주겠다고 했고, 차용증을 써서 원본을 가져 갔다"고 말했다.

B씨는 납품중단 등의 불이익을 받을까봐 개인 돈 1억2천여만원을 LG 구매팀 간부의 개인 계좌로 어쩔 수 없이 송금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랐다.

B씨는 "돈을 빌려주고 난 뒤, 부도난 업체의 물량이 일부 오긴 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오히려 납품단가가 인하되는 바람에 수억원의 적자가 났고,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 LG전자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LG측이 이미 돈이 필요하면 수시로 빌려달라고 해왔고, 서너 번 빌려 주고 일부를 갚기도 했지만, 해당 건은 아예 떼어먹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협력업체 "돈 빌린 뒤 갚지 않는 것 LG전자의 관례"

B씨는 이같은 돈거래가 당시 LG전자와 협력업체 사이의 관행이었다고 주장한다.

협력업체가 부도가 나면 LG전자의 돈으로 부도난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돈을 빌려 부도난 업체를 정리했다는 게 B씨의 말이다.

그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대표의 개인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돈을 돌려받을 때는 법인 통장으로 돌려받기 때문에 세무적인 문제가 생기는 데도 불구하고, 힘있는 LG에서 돈을 빌려달라니까 안 빌려 줄 수 없었다"며 "LG만의 독특한 관행이자, 악습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정말로 악랄하고 교활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LG측이 빌린 돈의 일부는 갚아주고, 나머지는 물량을 더 배정해 주거나 단가를 높여주겠다고 했는데, 이는 실제로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갚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B씨는 당시 LG전자 간부의 개인 계좌로 돈을 송금한 은행 입금표와 돈을 돌려줄 것을 LG측에 요구하는 내용증명으로 된 문서를 증거로 공개했다.

◈ LG 간부 개인계좌에 수천만원씩..."허위단가나 물량 늘여 갚아"

이와 함께, 다른 LG전자 협력업체 대표 출신의 K씨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LG전자 구매팀 간부가 업체 관리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해당 간부의 개인 계좌에 각각 6천만원과 3천만원씩을 빌려준 적이 있다"며 "당시 입금표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04년 말에는 협력업체 10개사의 대표들을 불러 모아 LG그룹 계열사인 MRO업체가 생기는데, 이 업체를 자재 정리를 도와야 한다며 2억원씩을 받아냈다는 사례도 밝혔다. LG측은 돈을 받고 난 석달 뒤에 매출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돈을 돌려줬다는게 K씨의 설명이다.

K씨는 "당시 LG측이 협력업체 관리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개인 통장으로 돈을 빌린 뒤, 허위매출이나 단가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돌려 줬다"며 "이는 LG측이 매출을 가지고 얼마든지 협력업체에 장난을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G측 관계자는 "지금 당장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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