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자 비아그라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함께 구입한 '리도카인'이라는 국소마취제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약품들은 주로 어떤 때 쓰이는지 정주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비아그라는 국내에서 '발기부전 치료', 이 한가지 용도로 허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발기부전과 더불어 '폐동맥고혈압'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비아그라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주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아그라는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임상 과정에서 남성의 발기 현상이 관찰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비아그라는 산소 공급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산병을 겪을 수 있는 산악인의 예방과 치료에도 종종 처방됩니다.
고산병은 낮은 지대에서 해발 2천~3천m 이상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저체온증, 동상, 탈수,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인체 반응입니다.
다만 국내외 모두 비아그라를 고산병의 적응증, 즉 고산병 예방과 치료에 정식으로 쓰도록 의약당국이 허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청와대가 비아그라와 함께 구입한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은 비아그라의 복제약입니다.
더불어 청와대가 구입한 '리도카인'이라는 국소마취제에 대한 관심도 쏠립니다.
리도카인은 정맥에 주사하는 마취제로 외상을 치료할 때 쓰이지만 통증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