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발단이 됐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청문회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볼때 사용한 것으로 보도되며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연 태블릿PC.
일단 검찰 수사를 거치면서 태블릿PC는 최순실 씨 것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습니다.
의혹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씨.
고 씨는 자신과 무관한 것은 물론이고 최 씨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렇지만 4차 청문회에 출석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은 또다른 진술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지시로 고영태 씨 책상에 태블릿PC를 놔두고 사무실을 비웠다는 것.
[박헌영 / 전 K스포츠재단 과장] "그 책상을 저희가 임의대로 치울수 없으니까 최순실 씨한테 물어본 것입니다. '그것은 고 상무가 알아서 하게 놔둬라. 괜히 건드려서 법적인 걸로 걸고 넘어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책상은 그대로 두고 나오게 된 것이고요."
일각에서는 최순실 씨 의혹이 점차 불거지는 상황에서 핵심 증거자료를 사무실에 두고간 것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종편의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여전히 논란으로 남습니다.
[박헌영 / 전 K스포츠재단 과장] "관리인분한테 분명히 그 책상은 건드리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드렸었고요. 기자분이 그것을 왜 직접 들고 나와야 했나…"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논점을 흐리고 있어요. 저희가 보기에는. 어떤 의도가 있어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들려요."
태블릿PC가 언론에 공개되자 최순실 씨가 조작으로 몰고갔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최순실 위증지시 통화파일]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규명할 핵심인 태블릿PC의 진실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