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30일)은 북한의 김정은이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권좌에 앉은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5년간 김정은이 총살하거나 숙청한 간부와 주민은 3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이 기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쓴 돈은 3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의 통치 방식에 대해 '공포 선행 통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포 심리를 이용해서 공포감을 먼저 나가며 조성해라. 그래서 일반 대중이 들고일어날 꿈도 꾸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바로 공포 선행 통치입니다."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 집권 5년을 맞아 펴낸 백서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숙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 명, 2014년 40여 명, 2015년 60여 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일반 주민도 김정은 공포정치의 대상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공개 처형된 주민은 60여 명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 수의 2배가 넘었습니다.
이처럼 간부와 주민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공포정치를 실시하면서 김정은은 핵·미사일 개발과 우상화에는 막대한 자금을 탕진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백서에서 "김정은이 집권 5년간 29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3억 달러, 김 씨 일가 동상 등 460여 개의 우상화물 제작에 1억8천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