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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리더로부터 부드러운 경영인으로

[기타] | 발행시간: 2017.01.04일 12:04
- 심양성보백화 김성순회장

"목표 하나만 보면 그걸 쫓아 분투하고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했죠. 또 그렇게 하면 되는 시대였구요" 심양성보백화 김성순 회장은 이렇게 자신의 창업담을 소개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동이 걸리더라구요. 시대변화, 정책변화, 시장변화속에 경영난에도 부딪혀보고 바뀌지 않으면 않되겠더라구요. 지금의 저는 부드러움과 포용력이 앞서는 경영인인것 같습니다." 현재의 김성순은 창업초창기의 강력한 리더십 대신 180도 달라진 경영철학을 가진 부드러운 녀성기업인으로 바뀌여있었다.

1985년, 꿈 많은 20대 김성순은 연변대학을 졸업했다. 북경대학 심리학부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친 그녀는 연변주당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였다. 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할 "철밥통"보다 경영에 관심을 가진 김성순, 재직중 연변과학기술대학 경영학부 ceo석사학위를 따내며 꿈을 위해 달릴 준비를 했다.

이로부터 수년뒤 1993년 꿈의 시작, 중한수교 뒤 한국자본의 중국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 김성순은 기회를 잡았다. 그 당시 연변지역에 "한국옷"바람을 몰고 온, 지금도 연변사람들의 쇼핑천국인 "성보백화"가 바로 김성순이 유치한 한국투자다. 한국투자를 유치해 연변성보중한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김성순은 성보 부회장 겸 총경리직을 맡고 본격적으로 기업경영에 몸을 담그었다.

초창기 성보는 김성순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빠른 성공을 이루어갔다. 대외로는 백화점 부지 확보부터 주변 인프라건설, 정부지원책 쟁취까지 김성순이 보이지 않는곳이 없었다. IMF사태로 자금난에 부딪혔을 때 주정부에서 2000만원 저리자대출을 성사시켜주기도 했다. 그녀의 사업추진력과 인맥관리가 돋보였다. 대내로는 기업문화를 통한 직원관리와 교육이 그녀의 몫이였다. "성보에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 김성순은 항상 직원들에게 이런 기업리념을 강조하면서 적극성과 주인공의식을 깨워주었다. 그녀의 추진력은 성보를 한국백화, 호텔, 식당, 례식장을 두루 갖춘 1500명 임직원들이 공존하는 대형종합상가로 만들었다.

이때의 김성순은 강력한 리더십과 남다른 추진력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7년에는 "성보"발전사에 획기적인 중대한 결책을 했다. 심양진출을 결단했고 화평구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심양북시백화점을 인수, 심양성보백화를 세웠다. "‘한국을 보고 싶습니까? 성보에 오십시오!" 동북지역 최대도시에 성보를 진출시켜 단독경영을 맡았다. 조선족이 많고 한국상품 선호도가 높은 점을 파악한것이다. 연길에서 20여년 경영노하우를 다진 직원들을 거느리고 심양북시장지역 간판상가를 일떠세웠다. 쓰러져가던 옛 상업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또 한번 성공신화를 써갔다.

달은 차면 기울고 물은 차면 넘친다. 영원히 고속전진할것 같던 그녀의 성공담에도 좌절이 찾아온다. 2008년 경제불황을 시작으로 디지털시대의 도래,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인터넷쇼핑몰시대가 함께 들이닥쳤다.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기업 전형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경영난 극복에 바쁜 와중에 기업에 맞는 변화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보 폭발(信息爆炸)의 시대라 수천수만의 정보속에 두서없이 알맞는것을 고르기란 벅찬 일이였다.

이때 공부를 놓지 않은 김성순의 습관이 빛을 발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한국 호서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공부했고 2010년 박사모를 쓴 그녀가 돌아왔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내세우던 그녀가 바뀌였다. "행복한 기업"을 만들려고 작심한 그녀는 회사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꾸는데 열중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노력했다. 구체적인 사업에서 손을 놓아 직원들이 발휘할 공간을 충분히 주었고 부족점이 있으면 눈감아주고 잘한점은 꼭 크게 칭찬했다. "행복지수"가 올라가자 직원들의 사업열정, 특히는 창의력이 돌출되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새로운 면모를 띠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방해될가 회사내에서 발자국소리를 숨겨가며 다녀요. 직원들 눈치를 많이 보죠" 경영철학을 바꾼 뒤 김성순은 매사에 행복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않되거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이러이러한 원인때문이라고 교육했다면 지금은 요점만 잡아 힌트를 주는 정도다. 년말을 제외하면 성보에는 회의도 거의 없다. 직원들에게 충분히 해낼거라는 믿음을 주었고 경영인도 그렇게 믿기때문에 가능하다.

부드러운 포용력을 앞세운 요즘, 성보회사는 난관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바꾸었다. 심양에서 고문화가 가장 농후한 지역인 북시장의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골동품을 비롯한 완상용 기물(文玩) 경영으로 기업방향을 틀었다. 전망 규모가 어마어마한 문화상품시장을 겨냥한것이다. 백화점 제일 웃층을 북시진보고완성(北市珍宝古玩城)으로 개조해 골동품과 미술서예작품들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경영팀을 통째로 스카웃해 감정, 판매, 전시, 복구, 경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집합한 고완시장을 만들 준비를 한다.

새롭고 낯선 도전이지만 김성순 특유의 경영철학에 맞춤형 사업인듯 싶다. "이쪽 일을 시작하고보니 눈과 귀는 밝아지고 말은 적어집니다." "제 몫은 많이 보고 배우는것과 전문인재들에게 사업공간을 확보해주는것입니다" 김성순은 이를 "나를 낮추는 경영법"이라고 한다.

김탁기자

출처: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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