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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렬 에세이 시리즈-통일콤플렉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09일 09:43
(흑룡강신문=하얼빈) 통일콤플렉스-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내가 학술회의에서 많이 접촉하는 남북 학자들, 술 한잔 들어가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가장 잘 부르는 노래의 하나이다. 통일콤플렉스를 발산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두들 진지한 표정에 어깨를 곁고 눈물이 글썽글썽할 때는 통일이 곧바로 올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남북 가장 많이 공감하는 노래가 이런 통일노래인줄로 안다. 사실 노래만이 아니고 가장 많이 외워지는 단어가 통일이 아닌가싶다. 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맞다. 남북리산가족들이 만나 부동켜안고 울며불며 하는 장면을 볼 때는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난다. 인생이 얼만데, 저렇게 떨어져 살다니… 저분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순간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미워났다. 정치에는 무슨 명분이 저리도 많고 무슨 문서가 저리도 많은지… 간단하게 통일이 될 일이 그때문에 복잡하게 꼬이는것 같았다.

  남북은 장장 70년 분단의 비극을 안고있다. 남북7.4공동성명으로부터 고위급회담, 령수회담을 거치고 6.15공동성명까지 갔을 때는 통일이 눈앞에 온듯했다. 그런데 오늘날 현실은 통일로 가는 길이 더욱 힘겹고 통일의 문이 더욱 꽁꽁 닫겨 있다. 세게 랭전구도가 종식되고 대화와 교류가 주요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더 고착되고 강해지는것이 통일콤플렉스이다.

  이런 통일콤플렉스는 남북 우리 민족에게 노이로제에 다름 아니다. 나는 언젠가 한국에서 찍은 영화 ‘간 큰 집 사람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금할수 없었다. 리산가족의 한과 슬픔을 안고 사는 로인, 그 한과 슬픔이 쌓이고 쌓여 병이 생긴다. 드러눕고 만다. 그런데 아들들이 꾸민 TV통일극을 본 로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통일이 되였으니 병도 가뭇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로인은 장거리버스역에 가서 북에 갈 버스표를 사는 해프닝을 벌린다. 통일극이 하나의 해프닝임을 알게 된 로인은 다시 병상에 드러눕고만다. 통일에 울고 웃는 희비극이 벌어진다. 거기에는 로인의 희극적 표현속에 심각한 비극이 도사리고 있었던것이다.

  통일, 그것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절대절명의 소원이다. 아니, 사명이다. 통일을 하고 통일콤플렉스를 풀어야만이 천만 리산가족, 더 나아가서는 전반 우리 민족의 한을 한방에 날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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