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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예술과 법칙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11일 10:51
작성자: 리홍매

(흑룡강신문=하얼빈) 삶이란 단순한 즐거움보다도 고달품과 슬픔이 뒤엉키는 과정에 려과되여 남는 방울방울의 행복으로 더없이 풍요로워 진다. 수없이 반복되는 오해와 결핍, 실패와 성공의 뒤바뀜속에서 늘어가는 지혜와 경험은 우리의 삶을 평화로운 한마당속에 귀속시켜 준다.

  살면서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설계도가 없는 인생인지라 부모에 대한 불효, 가족에 대한 배반, 친구사이의 오해,자식에 대한 과격함, 선후배사이의 무뢰함 등등…

  예측이 불가능하고 막을수도 없는 요소때문에 세상이 싫어지고 사람이 미워지고 믿음이 무너지고 마음이 닫혀지고…

  마주쳐야 소리나는 손바닥사정처럼 칼로 자르듯 가를수 없는것이 옳고 그름이고 인정사정이다. 따라서 사람마다 화를 내는 방법이 다르다. 쇼크가 큰 나머지 마음부터 닫아 버리면 화도 안나는 경우가 있다(제일 무서운 경우이지만).

  치미르는 화를 참을길 없어 소리지르고 풀고 나면 후회되는 때가 많다. 그래서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틀어진 마음을 풀길이 없어 옥신각신 옳고 그름을 가르다가 아예 원쑤가 되는 경우도 있다.직접 말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화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험한 세상에 “사과”라는 윤활제가 존재함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마음을 닫아 버린 사람이 의외로 진정한 반성의 말 한마디에 되돌아 설수도 있고 크게 화플이를 한 사람은 되려 말한마디 사과에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수도 있다. 아예 원쑤가 돼버린 사이일지라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을 때 손을 내밀면 잡아 줄수도 있지 않을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한마디로 성립되는 부모자식 또는 친한 친구사이의 회해, 말이 필요없이 포옹이거나 눈빛으로 주고받는 련인, 부부사이의 절차처럼 마음이 편한 사과방식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때문에 화해를 해야 될 경우, 사회생활이거나 사업상관계로 내가 먼저 머리를 숙여야 할 경우, 공인으로서 어느 개인이 아닌 단체에 향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할 경우 등등…

  헤아릴수 없이 사과하고 화해하면서 살아온 내 인생에도 가끔 사과받을 일이 조금씩 생기게 되였다. 타인을 보면 내가 보이고 타인의 잘못을 보면 배움이 늘어간다는 일리를 조금씩 깨닫게 되였다.

  가장 내키지 않는 사과의 방식을 례로 들어 본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잘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와 같은 겸손어를 라렬한 마지막 끝에 던지는 불평같은 한마디 “그렇게 큰 잘못인지 아직 의문으로 남는 저의 부족함…”. 습관적이거나 무의식중의 한마디때문에 화해는 성립될수 없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것이 급선무인데 자기에 대한 변명이거나 리유를 늘여놓는 이런 사과는 아예 안하는편이 좋을듯 싶다. 결국 사과받는 이에게 잊고싶은 일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싫은 순간으로 될것이고 따라서 화는 더 부풀어 오를것이다.

  혹 태산같은 리유가 있을지라도 화난 상태의 상대방이 들어 줄리가 없을것이고 일단 사과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면 자존심은 버려야 할것이다. 세상만사에 순서가 있듯이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나면 정당성을 내세우는 백마디를 뱉을수가 있다.

  날아오는 질문에도 무조건 성의있는 답변을 해야 할것이고 반문같은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본다. 혹시 쏟아진 물이라 되담을수 없는 상황이라도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을 아끼지 않는다면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것이다.

  물론 받아주지 않는 사과도 존재하지만 화난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열심히 고민한 달성감과 완성감만은 남을것이다.

  좁은 소견이지만 “사과하고”, “사과받는” 두 립장을 다 겪어본 나로서는 이것을 사과의 예술과 법칙이라고 감히 말하고싶다. 그리고 지난날에 그렇게 못했던 나의 일부 경우를 용서해주길 세상에 바라는 마음이다.

  누군가 대신 사과해주는 업종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만큼 움직이기 힘든 사람의 마음이라는 뜻이고 차례진 인복과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절박감이다.

  아늑한 나무그늘아래에서 한때의 쉼이 꿀맛처럼 달콤한 리유는 거기까지 달려온 고초가 있었기때문일것이다.

  일기일회(一期一会)의 삶과 더불어 후회없는 만남과 그리움과 아픔과 사랑으로 인생을 수놓아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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