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영국 항공편을 이용해 전격 귀국했습니다.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최 씨를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독일로 건너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던 최 씨가 스스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입니다.
입국 두 시간 만에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 최순실 변호인]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의혹에 대해) 그대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오게 한 데 대해서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 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비행으로 매우 지쳐있어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귀국 배경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 최순실 변호인]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또 최 씨가 현재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귀국 의사는 본인이 빨리 들어가 밝히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 "필요한 시점에 부르겠다"면서도 "가급적 빨리하겠다"고 밝혀 늦어도 이번 주 초에는 최 씨를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변호인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귀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추가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