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백조 한 마리가 선로를 점령하는 바람에 지하철이 서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테딩턴에서 킹스턴어폰템즈 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선로에 깜짝 등장한 백조의 소식을 전했다.
바로 뒤에서 거대한 기차가 따라오는데도, 백조는 꿋꿋이 선로를 걸어 내려갔다고 했다.
이 재미있는 풍경을 목격한 시민 댄 빌링허스트 씨는 "출근 중이던 사람들은 백조 때문에 속이 탔을 것"이라며 "실제로 선로에 들어가서 자신의 물건을 휘두르며 백조를 쫓아내려 한 시민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지하철이 연착했을 때 승객들은 짜증을 냈지만, 그 원인이 백조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서로 웃으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고 말했다.
해당 지하철 업체 측은 '문제의 백조는 우리에게 연착에 대해 사과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야생으로 돌아갔다'는 재치있는 SNS 글을 남기기도 했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