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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정부, 서방 지원 받으려 의도적 긴장 고조"

[기타] | 발행시간: 2017.02.03일 11:00

【아브데예프카=AP/뉴시스】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州) 아브데예프카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파괴된 가옥 안에 피아노 한 대가 남아 있다. 2017.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친 러시아 반군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투데이(RT),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추가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교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갈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들을 공격의 희생양으로 포장해 유럽의 특정 국가들이나 미국, 국제 기관들로부터 받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 대선 기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다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새 미국 행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와서 분쟁을 이용해 미국의 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새 행정부를 끌어들이는 것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풀고 일종의 대화를 진행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경제·사회 정책적으로 실패하자 야권의 입을 막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역내 긴장을 조장했다며 '민스크 휴전 협정' 이행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주말부터 도네츠크 주(州) 아브데예프카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15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양측은 전선에 중장비와 로켓, 탱크 등을 배치하고 대립 중이다. 현장에 배치된 기자들은 아브데예프카 일대에서 포격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측은 교전 재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반군과 러시아는 서방 지지를 받아 온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 대통령의 친러시아 성향을 우려해 이번 사태를 꾸몄다고 주장한다.

정부 쪽에서는 반군과 친 러시아 세력이 교전을 통해 힘을 과시함으로써 러시아가 여전히 역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새 미국 행정부에 보여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6.2.3.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미국의 대러 제재는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때까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2014년 4월부터 동부에서 세력 다툼을 벌였다. 전투는 9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서야 2015년 2월 민스크 협정으로 휴전에 들어갔다.

이번에 교전이 재개되자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포격으로 상수도, 난방, 전기 시설이 훼손되면서 주민들은 영하 18도에 이르는 혹한의 날씨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현 사태가 '재앙'으로 번지는 일을 막으려면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나서서 반군이 교전을 멈추고 휴전 체제로 복귀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z@newsis.com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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