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발동안이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다음달 영국과 유럽연합(EU)간 2년에 걸친 브렉시트 협상 개시가 시작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원은 이날 저녁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고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는 권한을 총리하에게 부여하는 ‘EU(탈퇴통보)법안’을 두고 최종 표결을 해 찬성 494표, 반대 122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영국은 EU 27개 회원국과 향후 2년 동안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하원은 지난 1일 1차 표결에서 498대 114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제 상원 심의로 넘겨지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음달 초 법안의 의회 처리 절차가 끝난다. 이날 하원은 야권 의원들이 제출한 EU법안 수정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는 물론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다. 또 브렉시트 협상 협의안을 상하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의회가 거부하면 재협상 대신 협정 없이 EU를 떠나게 된다. EU측은 협상이 시작되면 영국이 회원국으로서 약속했던 EU 재정지원금부터 모두 내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