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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쇼핑 자식들을 울린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2.16일 08:47
 작성자: 허강일

문화부재의 틈새 공략

신고자 대부분은 자식

   (흑룡강신문=하얼빈) 홀쇼핑이란 신조어로서 살롱, 회관과 같은 집회장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형식을 말한다.

  청도시 성양구의 모 상업단지, 공상국 집법일군들이 불시로 들이닥쳤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그들은 한국인 강사와 중국인 담당자들을 련행했다.

  알고보니 모 인터넷판매회사에서 학원강습용으로 차려놓은 회의실을 빌어 홀쇼핑을 벌리던 일당이였다.

  이들은 치약, 수건 등 싸구려 선물을 “미끼로” 모여든 로인들에게 한국산 보건품과 침대매트를 고가로 팔았다.

  로인들의 소비는 곧 자식들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그냥 구경왔던 로인들이지만 공짜로 선물을 몇번 챙겨간후부터는 미안한 마음에 물건을 사기 시작한다고 한다.

  “인젠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돈도 돈이지만 쓰지 못하고 효과도 없는것을 자꾸 사들이니까 …기가 막힙니다。”

  홀쇼핑에 빠진 어머니를 두고 자그마한 음식점을 하는 김씨가 하소연했다.

  그에 따르면 집에는 홀쇼핑에서 선물받거나 사온 물건이 산더미를 이뤘는데, 어떤것은 개봉도 하지않은채 유효기가 지났다면서 달마다 드리는 용돈 전부가 홀쇼핑에 탕진되는것 같다고 하였다.

  알아본데 의하면 로인들에게 파는 주요 제품중에서 보건품이 가장 많다. 문제는 가격이 고가로 둔갑한다는것이다.

  홀쇼핑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리씨성을 가진 사람에 따르면 포장이 새롭거나 새로 출시된 신제품은 최소 10배를 붙여서 팔고있으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밀방”으로 만든 치매예방약은 부르는게 가격이라고 한다.

  “이런걸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는데 안사드릴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합니다.” 홀쇼핑이라는 말에 자영업을 하는 오선생은 입을 다셨다. 로모가 홀쇼핑에 드나드는 차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 부부의 불화빈도도 늘어난다고 했다. 홀쇼핑은 조선족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곳을 겨냥해 현시 소재지로부터 향진에까지 촉수가 뻗었다고 한다. 농촌인구의 대거 류실에 따른 문화생활의 빈약은 이들이 파고들수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텔레비죤 한대에 의지해 하루를 보내야 하는 외롭고 쓸쓸한 독거로인들에게 있어서 홀쇼핑은 “문화천국”이나 다름없다.

  룡정에서 청도에 온 김녀사 (64세)는 최근 홀쇼핑에 빠져들어 한달에 몇천원씩 처넣을때가 있다.

  “사람 대접 받으니까 그냥 가는거지 뭐. 즐겁게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피동적이고도 수동적이던 로인들을 무대에 내세움으로써 문화생활의 참여자로, 주역으로 만들어 준 이들의 책략은 기왕이면 “한가족”의 물건을 사준다는 소비형태로 반영된다는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홀쇼핑의 가장 큰 특점은 고정된 장소가 없다는것이다. 공상국의 영업허가를 받은것도 아니고 밖에다 간판을 걸어놓은것도 아니기에 단속이 용의치 않으며 탈세루세로 인한 손실도 심각하다.

  선동력이 강한 강사가 온 날에는 하루 매출이 몇만원 심지어 10만원을 넘을 때가 있는데 입발이 센 로인을 “사탕폭탄”으로 매수하여 이것을 사용하니 어떻게 좋더라는 체험담을 풀게 하고 한둘이 앞장서 구매하기 시작하면 그날은 벌둥지 터지듯 구매가 이뤄진다고 한다.

  공상국 사업일군에 따르면 신고전화는 대부분 자식들이 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식들의 아픔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길림성, 흑룡강성, 산동성, 료녕성의 조선족사회를 상대로 펼쳐지는 홀쇼핑, 웃음을 동반한 눈물의 홀쇼핑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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