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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도 경쟁.. ‘카페인 우울증’ 앓고 계시나요?

[기타] | 발행시간: 2017.02.19일 10: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은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내 아이가 이렇게 잘 크고 있다’.. 인터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다.

SNS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인적 네트워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지인들과 소식을 공유하는 순기능을 잃고 남보다 더 행복하고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질됐다.

최근에는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카페인’이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딴 약자를 뜻한다. 즉, ‘카페인 우울증’은 SNS를 보면서 타인의 행복한 일상에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우울증을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나만 왜 불행해 보일까?".. '행복 강박증' 앓는 사람들

광화문에서 직장에 다니는 최종수(가명·남·31)씨는 매일 평균 한 시간 정도 SNS를 접속한다. 이동하거나 집에 혼자 있을 때 주로 이용한다는 그는 “혼자 있을 때 시간 때우기 좋다”며 주로 소문난 맛집 음식이나 여행지를 SNS에 올린다. 지인들의 실시간 반응에 재미를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매력에 이 공간이 즐겁다. 또한, 평소에 연락이 잘 안됐던 친구들의 소식도 들을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SNS 하면서 불쾌한 기억들이 많다. 친구를 맺었던 사람들이 관계를 끊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친구 수가 점점 줄어 허무한 인간관계를 느꼈다. 또한, 상대방의 행복한 사진이나 글을 보면 ‘자랑질’ 한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스스로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만큼 잘 먹어요’, ‘이런 곳에 놀러 다녀요’, ‘이거 샀어요’ 등 허세를 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용산에 살고 있는 신지수(가명·여·28)씨는 SNS 세상은 행복한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말했다. 매일 접속해 평균 20분 정도 이용하는 그는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다”며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하고 우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마냥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가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백화점 가서 쇼핑하라고 침대에 두고 간 상품권’”이라며 애정을 과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액수까지 컸는데 ‘이걸 굳이 여기에 올려야 하나’ 짜증 났다고 전했다.

3년 차 주부 정유민(가명·여·33)씨는 SNS를 하다가 빈부격차를 느껴 자신의 처지가 초라해진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자랑질’만 하는 친구들을 차단한 경험도 있다. 그는 “정말 기쁜 일이면 같이 기뻐해 주는데 빈도가 중요한 것 같다”며 “자기 자랑만 하는 걸 보면 꼴 보기 싫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SNS, 우울증 유발 가능성 있어

지난해 12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코펜하겐 대학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페이스북 사용을 일주일 이상 중단한 사람들이 ‘삶의 질’에 더 만족하고 행복수준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페이스북 친구가 350명 이상인 10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용하는 사람과 중단한 사람으로 나눠 진행된 실험은 대상자의 86%가 여성이며 평균 나이는 34세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이상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수준을 10점 만점에 평균 8.11점을 부여했다. 반면에 페이스북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균 7.74점을 줬다.

실험을 끝까지 완료한 대상자들은 대부분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험 시작 전 상대방의 SNS 활동에 질투를 느꼈던 대상자들의 행복 수준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험을 진행한 트롬홀트 교수는 "전 세계 유저들은 매일 페이스북에 수백만 시간을 쏟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고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우리의 행복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간은 자신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좋은 것만 보려 한다. SNS라는 틀에 갇혀 남과 비교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미 없는 인맥 늘리기에 집착하기도 한다.

SNS는 소소한 일상을 담는 게 아니라 특별한 순간을 담는 공간이다. 좋은 것만 올리기 때문에 모두 행복해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는데 중요하지 않을까?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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