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수장한 50대 여성과 내연남이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54살 김 모 씨와 내연남 57살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내연남 정 씨의 사주를 받고 김 씨의 남편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53살 문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7월 전남 무안군 운남면 자신의 집에서 남편 57살 이 모 씨에게 수면제를 탄 건강식품을 복용하게 해 잠들게 한 뒤 내연남 정 씨와 함께 승용차에 태워 저수지에 수장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남편 명의로 12억원 상당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생명보험 16개에 가입한 뒤 내연남 정 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문 씨는 2년 전인 지난 2004년 5월 무안군 운남면 한 도로에서 내연남 정 씨의 사주를 받고 이 씨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와 정 씨는 당시 이 씨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1억 2천만 원을 챙겼으며 문 씨에게는 청부살인 대가로 2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과거에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 씨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알게된 남편과 재혼한 뒤 결혼 5개월 후부터 몰래 보험을 청약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