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특별한 방법으로 기리는 화가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2008년부터 죽은 사람의 재를 이용해 초상화를 그려온 51살 독일 화가 하이데 씨를 소개했습니다.
과거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무척 슬퍼했던 그는 시신을 화장하다가 문득 친구의 모습을 영원히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한 재로 친구의 모습을 초상화로 그렸던 겁니다.
독특한 그림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먼저 목판 위에 밀랍을 층층이 입힌 뒤 작은 칼을 사용해 잿가루를 촘촘하게 접착했습니다.
한 편의 초상화를 완성하는데 무려 넉 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이데 씨는 “고인의 재로 완성한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고인을 기리는 독특한 기법이 점점 주변에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지금까지 서른 점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하이데 씨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내 초상화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이현지 인턴;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