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자신의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 여직원을 스토킹하고, 허위신고까지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국동포 한모(37)씨를 협박·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담당 치료사인 20대 A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한씨는 A씨를 만나 호감을 느껴 구애를 했으나 A씨가 이를 거절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한씨는 A씨에게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한씨는 되려 "A씨가 내게 가스총을 겨누며 위협했다"고 허위신고를 했다.
한씨는 허위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A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