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을 중단해 달라며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최선윤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한미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착수하자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 것과 관련, "(중국 당국에 사드 보복) 철회를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중국 당국에 한가지 말씀을 드린다. 아무리 사드 배치가 불만이라도 대한민국 경제계와 일반 국민에게 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측의 경제 보복 조치들이 지나치게 과하다. 롯데마트 안에서 물건을 훼손하는 여성이 나타났고 중국 여행객들의 방한이 급감해서 국내 여행사업의 타격이 심각하다"며 "한중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사드 경제 보복 조치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도 아직 (사드) 부지 정리도 안됐는데 무기부터 들여오는 조급성을 중단해야 한다. 다음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와 대화해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도록 여유있게 접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사드 배치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정치적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입시 부정 사범이 정치범이냐"며 "정말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 망가뜨리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덴마크 정부는 입시부정사범 정유라는 대한민국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 자유한국당을 향해 김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직 사보임도 요구했다. 김 의원의 반대로 2월 임시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등 현안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그는 "대통령 되실 분이 법사위 간사직에 연연하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대선 후보직과 법사위 간사직을) 같이 겸직하기 어려울 텐데 사퇴해야 국민도 진정성을 느낄 것"이라며 "법사위 간사직 사보임을 해주실 것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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