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흡연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를 통하지 않고 손에 묻기만 해도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은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 종합병원 멜린다 마하비-기텐스 박사팀이 학술지 '흡연 규제'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흡연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평균 나이 5세 어린이 25명을 대상으로 손에 묻은 니코틴 함량을 조사했다. 손에 남은 니코틴 함량으로 3차 간접흡연(third-hand smoke) 정도를 측정해 본 것이다.
그 결과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흡연 부모와 함께 살고있는 아이들의 손에서 비흡연자 자녀에 비해 3배 더 많은 니코틴이 검출됐다.
기텐스 박사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잔류물이 먼지와 함께 집안의 표면, 옷, 장난감 등 가정용품에 쌓이게 된다"며 "아이들은 간접흡연뿐 아니라 손을 통해 제3의 흡연까지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니코틴에 노출된 아이들은 호흡기 및 귀 감염과 천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기텐스 박사는 "담배 연기가 안보인다고 해서 사라지는게 아니다"라며 "아이를 흡연 노출에서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금연 뿐"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내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