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기자] 조여정이 대상 언급에 대한 민망함을 밝혔다.

조여정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완벽한 아내'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연말 대상 수상에 대한 질문에 "왜 자꾸 몰아가냐"며 민망한 듯 미소지었다.

그는 "다들 그냥 상도 아니고 대상이라고 하셔서 너무 민망했다"라며 "너무 어리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취재진이 대상을 수상한 김수현, 주원 등을 언급하자 "내가 벌써 그렇게 됐구나. 근데 상에 대해서는 늘 나랑 별개다라는 생각이 있다. 받으면 워낙 기대가 없어서 완전 감동하는 스타일이다. 주면 말 그대로 '상'인 거다"고 담담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상복이 아니라 그냥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작품하고 잊고 살다가 상을 준다고 하면 '어머 나를?'한다"라며 "그래도 받는다면 가장 고마운 사람은 '완벽한 아내' 팀이었다. 정말 완벽한 팀이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이보다 최선을 다할 수는 없었을 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베이글녀' 이미지를 지우고 현재 연기로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그 나이때 이런 역 절대 못했을 거다.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그나마 이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 생겨서 다행히 소화할 수 있었던 거다"라며 "그때는 그 나이에 맞는 그냥 그런 연기력이었다. 못하지 않는 정도? 그런 거에 대한 아쉬움은 모르겠다. 그 전에 하라고 했으면 이 역할도 못했을 거다. 지금도 겨우 겨우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어릴 때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이 앞서서 다른 것들까지 하고 삶의 경험이 적었는데 지금은 두 가지가 맞물린 것 같다. 다 필요없고 깨끗하게 진심으로 대하자는 게 합쳐져서 좀 더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며 겸손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원래 부담없다. 노출도 저는 우려를 안 하는데 걱정을 해주시더라"라며 "그냥 계속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어떤 계획을 가지면 부담이 돼서 연기에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들어온다. 다른 남자 선배들 보면 영화를 끊임없이 하시는데 직업이 늘 형사처럼 비슷한데 단 한번도 비슷해 보이지 않더라. 달라야 한다는 부담 자체가 없으시다"고 답했다./ jsy9011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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