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마이금희'에서는 '다이빙을 시작하고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올라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작가로 돌아온 최송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금희와 이야기를 나눴다. 20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에 최송현은 "제가 2006년 입사인데 선배님이 이미 그때 회사 나가시고 프리랜서셨다."고 전했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꼭 밥을 사줬던 이금희에게 밥을 얻어먹었다는 최송현. 그녀는 당시 이금희에게 밥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상상플러스'라는 큰 프로그램을 맡고 저한테 시선이 집중돼서 많이 위축되어 있을 때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최송현SNS
최송현은 "누가 나랑 얘기를 해도 내 눈을 보고 내 얘기를 진짜 듣는다는 생각이 없었다. 근데 선배님(이금희)과 밥을 먹다 '무슨 고민있니? 얼굴이 어둡네' 라고 하셨다. 원래는 선배들을 어려워서해 '아니예요' 했을텐데, 그게 진심이라 생각이 들었는지 저도 모르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금희에게 당시 '저한테 추락하는 비행기를 탄거라더라' 라는 고민을 털어놨다는 최송현. 이금희는 고민을 쏟아내는 그녀에게 "추락한다고 해도 비행기다. 그 비행기 한번도 못 타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용기 잃지 말고 잘 하고 있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이금희의 위로는 최송현이 18년동안 힘들 때마다 자신을 붙잡아 준 말이 되었다고. 그녀는 "너무 뵙고싶었는데 제가 1년만하고 회사 그만두지 않았냐. 라디오 들으며 응원하고 했지만, 연락드리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배우에서 스쿠버 다이빙, 작가까지
사진=최송현SNS
이번에 그녀는 새로운 책을 발간하게 됐고, 이금희가 책 리뷰를 하는 것을 생각. 이 기회로 연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금희는 최송현의 이야기에 "그때 기억나는 건, 이 동기가 워낙 대단한 동기였다. 전현무 아나운서부터 오정연, 이지애 아나운서가 그 동기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다른 친구들은 '선배님' 하는데 이 친구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더라. 왜 그랬는지 이 책을 보니 알겠더라"고 전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논란이 될까 싶어 말하는게 고역이 되어버렸다는 최송현에게 이금희는 "마음이 짠하더라. 옛날 일이지만"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최송현은 퇴사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해외로 유학간다는 소문도 있었고 재벌가에 시집간다는 얘기도 있었다. 왜 그만두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제 내면이 너무 힘들어서요' 라는 얘기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송현은 지난 1월 15일 에세이집 '이제 내려가 볼까요?' 라는 책을 발간했다. 13년차 스쿠버 다이버이자 전문 강사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완전히 달라진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