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중·일 싸잡아 비난…외교적 고립 자초하나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북한이 한미일 3국은 물론 혈맹인 중국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 몰린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배신' 같은 강도 높은 단어를 써가며 중국을 맹비난했습니다.
과거 '주변 나라' 등 우회적으로 중국을 지칭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태도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중국은 더이상 무모하게 우리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옳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북한은 최근 들어 '70년 혈맹'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우리 통일부의 남북 간 인권대화 시나리오 개발에 대해 "대결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했고 노동신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전임 행정부의 정책과 상표만 다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노동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열핵전쟁의 폭발상태로 몰아가면서 군사적 모험에 한사코 매어달리고 있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책동의 위험성을 폭로하면서…"
북한은 최근 한반도 위기설을 증폭시킨 바 있는 일본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는 등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6자 회담국과 갈등의 골을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스스로를 고립무원의 길로 내모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모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