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주제로 한 이색 만화 경연이 열렸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트럼피즘'(Trumpism. 트럼프주의)이라는 제목의 만화 전시회가 시작됐다. 행사는 일주일 동안만 진행된다.
전시회에선 트럼프를 그린 다양한 만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앞서 경연을 통해 작품을 선발했다. 이란인 1614명, 미국을 포함한 74개국의 외국인들이 직접 그린 만화를 출품했다.
이란인 하디 아사디가 1등을 차지해 1500달러(약 172만 원) 상금을 받았다. 그는 달러로 만들어진 재킷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책 위에 침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만화로 표현했다.
아사디는 "물질 만능주의와 트럼프의 전쟁광 기질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1등작에서 엿볼 수 있듯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이란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관련 만화 전시회를 연 단체가 주최다.
주최자인 마수드 쇼자이 타바타베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언행을 풍자적인 방식으로 비판하는 것이 전시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피즘에 쓰이는 이즘(-ism)은 레이시즘(인종차별주의), 나치즘에 관한 언급이기도 하다"며 "많은 이들이 그의 주장이 히틀러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언론, 난민에 대한 태도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