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규슈(九州) 북부에 지난 5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도 3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내린 후쿠오카(福岡) 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이날까지 숨진 사람이 18명에 이르렀고 지쿠고(筑後) 강 하류 해안에서는 남녀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 시신은 수해지역에서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이 신원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후쿠오카 현에서만 26명이 연락 닿지 않고 있고 오이타 현을 합치면 그 수가 30명을 넘고 있다.
오이타 현에서는 장대비로 도로 등이 끊기면서 여전히 220명이 고립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행방불명자에 대해선 폭우 피해가 잇따른 5일 오후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은 72시간을 이미 경과한 만큼 사망 확률이 높지만 일본 당국은 경찰과 자위대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 펴고 있다.
다만 규슈 북부에는 9일 다시 발달한 비구름이 몰려와 간헐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다.
구마모토(熊本)현 구마(球磨) 마을에는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54mm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토사 사태와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엄중 경계할 것을 주민에 당부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전 임시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인명피해 상황을 발표하고 수해지를 특별재해 지역으로 선포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복구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재해지역 지정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바로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