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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서 밝힌 '알쓸신잡'이 사랑받았던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7.07.22일 06:51

[OSEN=지민경 기자] ‘알쓸신잡’이 전주를 끝으로 모든 여행을 마무리 했다. 잡학박사들은 마지막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는 전주로 떠난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주의 한 막걸리 집에 모인 이들은 음식과 영화, 역사, 청년 등에 대해 여느 때처럼 끝없는 수다를 펼쳤다.

이들의 마지막 여행이었던 이날 방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알쓸신잡’과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 유시민이 던진 “사람들은 왜 독서량에 집착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대화를 통해 다섯 사람은 지난 8회 간의 이야기들을 한 번에 정리했다.

김영하는 ‘알쓸신잡’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은 20대까지 공부한 것으로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는데 요새는 새로운 지식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는 거다. 지식에 대한 초조함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이 독서량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저희 제목이 ‘잡학사전’이라고 돼 있어서 많은 분들이 우리가 나와서 지식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난 8회를 돌아보면 지식을 얘기하는 것보다 비판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우리가 제공한 지식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인문학을 한다는 게 과학도 마찬가지지만 일리, 한 가지 이치일 뿐이다. 그 안의 어떤 지식이 진리일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것 외에 일리들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반대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도 일리다. 무리가 아닌 일리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역시 “북한산에 갔다 왔다고 해서 북한산을 안다고 말하긴 어렵다. 책도 그와 비슷해서 어떤 책을 누가 읽었다고 하면 다 북한산에 갔다 온 것 같지만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 데 집착하지 말자 책을 읽을 때 충분히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그게 인문학적인 이해”라고 전했다.

김영하도 여기에 덧붙여 “그게 자기한테 뭘 주었는지 거듭하여 곱씹어야 된다. 책 읽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책에서 왜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느꼈나, 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잡학 박사들의 말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두 정리해주며 이들의 이야기 마저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로써 이들의 여행은 끝났지만 시청자들의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는 더욱 더 커지고 있다. 과연 시즌2가 성사되어 이들의 수다를 또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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