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2일] 홍종현이 결혼을 앞두고 윤아를 향한 마을을 고백했다.
1일(화)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 11, 12회에서는 왕원(임시완)의 희생으로 옥에서 풀려난 왕린(홍종현)의 모습에 이어 남자로서 린을 견제하는 원, 은산(임윤아)의 정체를 알게 된 린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은 자신을 앞에 두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여념이 없는 산에게 “어떻게 날 앞에 두고 다른 사람 생각을 하지? 난 그게 안 되는데”라며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전해 설렘을 자아냈다.
이어 원은 린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다. 원은 아버지 충렬왕(정보석)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꿰뚫고 있었다. 원은 “아바마마께서 원하시는 것은 나의 비겁함, 신의 없음, 아둔함을 확인하는 것.. 그러니 나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린의 부친인 수사공 왕영(김호진)에게 명했다. 원의 말처럼 아들에 대한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충렬왕은 대신들에게 왕세자인 원이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자 못 이기는 척 린을 풀어줬다. 이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왕세자 원의 외로움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린이 풀려났다는 사실에 산은 단숨에 원과 린에게로 달려왔다. 린을 향한 산의 걱정이 드러났고 세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원은 자신의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산에게 서운함을 표했고, 산은 자신이 직접 만들고 지니고 다닌 가죽 팔찌를 선물했다.
이후 원은 린에게 채련회(원성왕후가 주관하는 15세 이상 미혼 고려 귀족 남녀를 위한 연회) 비표를 두 개 건네며 산을 데려와 달라 했다. 원은 “넌 언제나 선이 명확하지. 그래서 부탁할 수 있는 거다. 내가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을 데려와 달라고. 사내인 내가 다른 사내인 너한테”라며 일종의 경고를 한다. 이를 알아챈 린은 산을 데려오기를 주저하지만 ‘세자의 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10회 엔딩을 장식한 린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했다. 린은 산에게 “받지 마세요, 그런 혼담. 그러지 마요. 산이 아가씨”라고 말해 산의 정체를 알아챘음을 밝혔다. 이에 촉촉해진 눈가로 서로를 바라보게 된 산과 린, 그리고 같은 시간 궁에서 산이 선물한 팔찌를 소중하게 만지며 미소 짓는 원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눈길을 모았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