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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3억 40대 학원장, 고민끝에 학원 정리하자

[기타] | 발행시간: 2012.07.02일 15:58
"학원도 트렌드에 맞춰가야 하는 업종이예요. 학원 시설 증설은 물론 보수도 계속 신경써야합니다. 학원도 계속 변하지 않으면 안되죠."

삼성화재 2012년 신인상을 당당히 거머쥔 양홍선 RC(Risk Consultant)의 전 직업은 학원 원장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 겸 학원강사로 뛰었던 양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보다는 계속 학원 강사로 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쪽을 택했고 27살에는 직접 학원을 차렸다.

한때는 학원강사 45명에 학생은 1000여명 가까이 등록했을 정도로 번창했고, 학원 건물 역시 늘어나는 학생 수에 맞춰 하나 둘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내려놓아야하는 시기가 왔어요.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지금까지를 돌아보며 앞으로를 진지하게 바라봐야 하는 때라는 생각에 1년을 휴식기로 정하고 학원을 정리했습니다."

15년 동안 초·중·고등학생 학원사업으로 달려온 그녀는 마흔살에 교편을 내려놓았다. 인생의 전환기라는 생각으로 학원을 정리한 뒤 1년 동안 쉬면서 자신의 목표를 가다듬으려고 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베이커리와 커피숍 등의 요식업 사업들을 눈여겨보다가 보험업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한 대형생명보험사의 설명회를 먼저 듣게 된 양씨는 보험설계사가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한다. 그러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생명보험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여러 가지 위험을 보장해주는 손해보험에 더 끌린 양씨는 삼성화재를 선택했고, 2012년 삼성화재 연도대상에서 당당히 신인왕인 `루키 챔피언`을 수상했다.

▲2년차에 당당히 신인왕 `루키 챔피언` 등극

고객 수 136명, 장기신계약보험료 4100만원, 자동차보험료 9300만원.

오는 10월에 보험업에 발을 들여놓은 지 딱 2년이 되는 양홍선 RC의 공식적인 신인왕 실적이다. 30대 후반에 시작해 아직 채 2년도 안된 보험설계사, 그녀에겐 이일이 천직이 아닐까.

"하루에 적어도 5군데 이상을 방문합니다. 보험설계사는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죠. 일을 시작한지 10개월 만에 서류업무를 도와주는 비서를 채용했어요. 곧 한명을 더 채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녀에게도 이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가족들은 처음부터 반대표를 던졌고, 남편 역시 지인 소개는 절대 없을 거라고 쐐기를 박았다. 일에 대한 귀천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였고, 사람들이 언제 부딪힐지 알 수 없는 위험에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라는 점에 확신을 가졌다.

이 일을 시작한 3개월 뒤 그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 `내 자신과 내가 권유하는 상품에 당당하다면 자신이 생길 것`이라고 먼저 자기 자신부터 설득했고, 결정적인 계기는 자신에게 보험에 가입한 뒤 보상을 받게 된 고객이 생기게 되고 나서였다. 의료실비보험을 갖고 있는 고객을 만나보니 암보장이 너무 부족해서 암전용상품을 권유했고, 우연찮게 그 고객이 정기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암 2기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요즘 한국 사람들 중 보험 하나도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하기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보장이 미흡한지 여부를 잘 따져보면 분명히 고객에게 어떤 보장이 더 필요한지 나옵니다."

▲"보험계약이 아닌 사람을 얻는 직업”

이름과 소속 전화번호 등 단편적인 정보만 적혀있는 일반 명함과는 달리 그녀의 명함에는 여백이 적은 편이다. 자신의 캐리커처를 담아 얼굴이 바로 연상될 수 있도록 했고 삼성화재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보장컨설팅전문가와 재산보험전문가 인증마크가 그 옆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실시하는 `세일즈 유니버시티`에서 손해보험 전문가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3박 4일 동안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10시까지 집중교육이 진행됩니다. 그 과정의 결과물이 이 인증들입니다."

그녀가 한 달에 평균적으로 체결하는 보험계약은 10~15건 정도이다. 많이 할 때는 20~30건까지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가 목표한 연봉은 첫해엔 1억원, 올해는 2억원으로 매년 상향조정하고 있다. 물론 그녀가 학원을 경영하면서 매년 3억원 가량 벌었던 수준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우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졌어요. 매일 학원과 집만 오가던 생활에서 이젠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소득 부분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만큼 돌아오고, 무엇보다 사람을 얻는 일이라는 점이 이 직업의 최대 장점인 것 같아요."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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