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6차 핵실험에 따라 전술핵무기 한국 재배치가 적극 검토되고 있지만, 미국의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는 "오해와 의도치 않은 긴장 고조의 여지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 및 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존 울프스탈은 전략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고 전략자산만으로 한국 정부에 확실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심의 양동이'엔 끝이 없다. 그 양동이에 무언가를 담을 순 있지만 절대 완전히 채우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B-52 포격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울프스탈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엔 크고 무거운 B-52 포격기를 띄울 만한 충분한 길이의 활주로가 없고, 미국은 최첨단 전투기를 조선의 사정거리 안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캐서린 딜 연구원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 등) 신속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은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 동맹 관점에서 볼 때,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 폭격기만으로도 조선을 저지하기에 "완벽하게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술핵무기(TNW)는 전략핵무기(SNW)에 비해 사정거리와 위력이 약한 소규모 무기를 통칭하며 한국엔 냉전시대에 다수 배치됐다가 1990년대 초 감축, 파기됐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재도입 문제를 언급하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의제지만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