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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 폭발물은 '사탄의 어머니'…제대로 안터져 천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18일 09:10

출근길 런던 지하철에 설치된 사제 폭발물.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타이머가 장착돼 있었는데, 기폭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

지난 15일 발생한 영국 런던 출근길 지하철 폭발물 테러에는 '사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성능 액체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폭발물의 기폭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량 인명 피해를 면하고 부상자 30명이 발생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사제 폭발물은 흰 통에 타이머가 부착된 형태였다. 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TATP)라는 화학물질과 못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은 슈퍼마켓 봉투에 담겨 있었다.

기폭 장치가 완전히 가동하지 않아 다행히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경찰 당국은 설명했다. 엠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번 지하철 테러는 심각한 사제 폭발물 공격"이라며 “적은 피해를 입은 것은 천운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최소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현재 27명이 퇴원하는 등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폭발물의 타이머가 오작동한 것인지, 아니면 지하철이 런던의 남서부를 지나 웨스트민스터 등 런던 중심부에 도달했을 때 폭발하도록 설정돼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TATP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해 만든 것인데다 이전 대형 테러에서도 사용된 적이 많아 유럽 전역이 화학물질 폭탄 공포에 떨고 있다.

100g만으로도 테러가 가능할 만큼 폭발력이 강한 TATP는 아세톤과 과산화수소 등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못이나 쇠구슬, 금속조각 등을 넣으면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가 치명적인 살상 무기가 되기 때문에 '사탄의 어머니'로 불린다.

2015년 11월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테러 등에서도 같은 물질이 사용돼 많은 사상자를 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차량 돌진 테러를 일으켰던 테러범들도 대량 살상을 위해 100kg의 TATP를 이용할 계획이었다고 테러범 모하메드 훌리 셰말이 법정에서 진술했다. 14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셰말은 다량의 화학무기 폭발물을 만들어 차량 세대를 이용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유명 관광 장소에서 터뜨릴 계획이었으나 폭발물을 제조하던 집에서 폭발 사고가 나자 차량 돌진 테러로 바꿨다는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범들이 화학물질 폭탄을 제조하다 폭발 사고를 일으킨 교외 주택. [AP=연합뉴스]

영국처럼 총기 소지가 금지된 국가가 많고 대량 살상 무기 등의 반입이 어렵게 되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지난 6일 파리 남부 빌쥐프의 한 아파트에서도 TATP 폭탄 100g 가량과 함께 재료로 쓰이는 화학물질과 전기선,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적힌 쪽지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액체폭탄물을 제조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년 사이 산성 물질 공격 피해자도 3배가량 증가했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성 물질 공격 사례만 700건에 달했다. 2015년의 2배다.

10대들이 스쿠터 등을 빼앗기 위해 표백제나 암모니아, 그리고 부식을 일으킬 수 있는 산 종류로 공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영국 정부가 칼을 두차례 연속 소지했다 적발되면 6개월 징역형에 처하는 법률을 2015년 도입하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런던의 법원 건물 등에선 물병을 들고 건물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화학물질이 아닌지 확인하려고 마셔보게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하철 테러를 수사 중인 런던 경찰은 16일 프랑스로 가는 페리가 출발하는 도버 항구에서 18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이 남성이 시리아 난민 청소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거주한 런던 남부 선버리의 주택을 급습했다.

런던 경찰이 선버리의 주택을 급습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 주택은 수십년 간 아동 위탁양육을 해온 로널드 존스(88)와 페널로퍼 존스(71)의 소유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노 부부의 이웃 캐리 힐(38)은 “존스 부부의 집 정원에서 폭탄과 마루 밑에 숨겨진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경찰이 말했다"고 전했다.

17일에는 런던 서부 교외 하운즐로우에서 21세 남성이 추가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테러의 주범 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선전매체를 통해 폭발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지하철 테러 이후 테러경보 단계를 ‘심각'(Severe)에서 최고 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올리고 경찰 수백명을 투입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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