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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필요 없다’, ‘추적자’가 안긴 충격

[기타] | 발행시간: 2012.07.11일 11:32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시청률이 오를 거라 예상했지만, 너무 무서운 상승세다.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가 10일 방송분이 20.6%(AGB닐슨리서치미디어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MBC ‘빛과 그림자’ 종영 후 이틀 만에 7.5%p가 상승한 수치다.

‘추적자’의 상승이 당연한 이유

앞서 방송 전 SBS 드라마국 역시 ‘추적자’의 성공을 반신반의 했다. ‘추적자’ 관계자는 “톱스타가 없어서 불안하다. 중간만 해도 좋겠다. 작품은 좋은 것 같은데 스타가 없다는 건 확실한 불안요소다”라고 내심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방송이 시작되고 호평이 쏟아졌다. 첫 방송은 9.5%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후 방송은 더욱 힘을 발휘했고, ‘빛과 그림자’ 종영 후 20%의 벽을 넘어섰다.

먼저 ‘추적자’의 성공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서 비롯된다. 딸을 잃고 절규하는 형사 백홍석(손현주), 소름 돋을 정도로 이중적인 정치인을 그린 대선후보 강동윤(김상중), “욕보래이” 한 마디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한오그룹 서회장(박근형)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력은 드라마에서 접하기 힘든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독한 보좌관 신혜라를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장신영, 아집으로 똘똘 뭉친 재벌 2세 서지수에 빙의한 김성령, 기대이상의 내면 연기를 선보인 고준희, 감초 전문에서 검사의 카리스마를 발산한 류승수, 명품 조연의 탄생을 알린 조재윤과 박효주, 언제나 무게감이 있는 강신일과 전노민 등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연기력뿐이 아니었다. MBC ‘태왕사신기’, ‘내 인생의 스페셜’ SBS ‘카이스트’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는 다수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은 뒤 ‘추적자’에서 폭발시켰다. 특히 전개가 빠르면서도 엉성함이 없었다. 게다가 박 작가는 서회장이 던지는 ‘인생99단’의 비유와 백홍석의 절절한 속내, 강동윤의 이중성이 가득 담긴 연설 등 곳곳에서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또 현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재벌 비리, 보좌관 ‘몸통’ 되기, 정치인의 선거 유세 등을 작품 전체에 녹였다. 한 시청자는 “‘추적자’는 드라마가 아니라 정치인 ‘리얼 다큐’다”라며 ‘추적자’의 현실 감각을 치켜세웠다.

중간 중간 백홍석이 탈옥을 하는 장면, 강동윤과 백홍석이 총을 겨누고 대치를 하는 장면 등은 어색하게 연출되기도 했지만, 드라마의 긴장감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충분히 보완 가능했다.

또 웅장한 스케일도 한몫했다. 강동윤의 연설 장면에서 등장하는 군중, 여기저기서 셔터를 누르는 기자들, 극 초반 백홍석과 PK준(이용우)의 법정 장면 등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큰 스케일을 선보였다. 그런 상황에 깔끔한 연출을 선보인 조남국 PD 역시 그 능력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인물을 클로즈업 할 때 장애물을 이용해 긴장감을 높이는 구도를 사용한 것도 극의 집중을 도왔다.

충격의 ‘추적자’가 던진 의미

‘추적자’는 ‘톱스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대부분 방송사나 드라마 제작사는 드라마 캐스팅 때 인지도가 높은 배우를 찾기를 원한다. 톱스타는 이슈와 광고, 초반 시청률을 일정부분 책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톱스타의 몸값을 띄운다. 파이는 한정돼 있는데 톱스타에게 많은 금액이 지불되면 극 전체적으로 수준이 하락하는 우려를 발생시킨다.

그런 가운데 ‘추적자’가 톱스타의 부재에도 이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큰 의미를 제시한다. 특히 손현주는 “‘추적자’라는 정통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형 선생님은 가만히 서있어도 포스가 난다. 앞으로 그런 분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추적자’를 혼신의 힘들 다해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연기력, 연출력은 인지도를 이긴다는 공식을 제시한 ‘추적자’는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한층 더 성장시켰다.

['추적자'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손현주-김상중-박근형-류승수-박효주-강신일-조재윤-김성령-전노민-고준희(맨위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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