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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조선과 '조건없는 대화' 문구 삭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2.16일 11:07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FP=뉴스1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안보리 회의 연설을 듣고 있는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AFP=뉴스1

안보리 회의 연설…"北 대화 전 위협 행동 중단해야"

北 대사 "우리 국익 침해 안 되면 위협 가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면 먼저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 핵과 비확산'을 주제한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자립해서 돌아와야 한다'(earn its way back)"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번주 초 워싱턴 싱크탱크 정책포럼에서 밝힌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입장 '후퇴'에는 백악관의 강경 대응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 전에 위협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회의 연설문에서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다시 제안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이런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했을 당시 백악관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 미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자립해서 돌아와야 한다"며 "대북 압박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대화채널을 열어둘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사용할 것이지만 우리는 외교가 해결책이 되기를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안보리 회의 연설 이후 기자들에게 대북 입장 변화와 관련, "미국은 대화를 하기 위해 스스로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대화의) 문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들은 원할 때 그 문을 통해 어디로 걸어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안보리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하며 안보리 제재 결의 이상의 대북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경우 대북 원유 공급을,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 수용을 각각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며 핵무기 개발 자금을 계속 공급하고 있어 러시아가 평화 파트너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자 대사는 "미국은 우리 공화국의 믿을 수 없는 힘에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는 자기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핵 비확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는 틸러슨 장관의 요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 대사는 "북한은 국익이 침해되지 않는 한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무기·기술의 불법 이전을 막는데 절대적으로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남북한 간의 대화와 군사당국 간 회담을 포함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즉각 재건하고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제프리 펠트만 사무차장이 북한을 다녀온 것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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