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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19]《일하는것이 쉬는것보다 편하고 즐겁습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7.11일 23:53
농촌학교 후근사업에 혼신을 불태우는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후근 한성남선생님의 이야기

교정미화에 정성을 쏟는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한성남(오른쪽)선생님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교정에 들어서면 화원에 들어선듯한 느낌이 든다. 아름답고 정결하게 가꾸어진 화단, 산뜻한 《은양정》(恩养亭), 아담하면서도 우뚝 선 가산(假山)… 전문기술일군의 솜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경물들은 이 학교 후근교원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것이라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

그가 바로 29년간 농촌학교 후근사업에 혼신을 불태워온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한성남(58세)선생님이다.

한성남(왼쪽)선생님의 손에서는 여러가지 도구가 떨어질새 없다.

학교자금 절약하는《보배선생님》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는 올해 9월에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2년전부터 교정에 조경물들을 만들기로 하였다. 《은양정》(초창기 학교인 《은양(恩养)학교》의 이름을 땄음)이란 《정자》와 《가산》이 바로 그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워낙 학교운영자금이 푼푼치 못한 상황인지라 전문 기술인을 청한다는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였다.

학교의 《보배선생님》으로 불리우는 한성남선생님은 선뜻 자진해 이 중임을 맡았다. 그는 평소부터 후근일에서 부지런히 갈고닦은 《종합기술》을 발휘하여 학교의 자금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용접일이 위주인 《은양정》공정에서는 원자재만 구입해다가 한성남선생님을 비롯한 후근선생님들이 직접 용접을 해가며 《정자》건설을 하였다. 그 과정에 한성남선생님은 기타 후근 선생님들에게 용접을 가르치면서 일하다나니 용접불꽃에 눈이 맞아 아픔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얼굴피부는 박피고를 바른것처럼 껍질이 벗겨졌다. 하지만 정성과 땀이 슴배인 아름다운 《은양정》이 탄생되자 그는 희열로 아픔은 까맣게 잊고 《은양정》의 은혜를 입어《박피미용》을 했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성남 등 후근 선생님들이 친히 만들어낸 장고

이 학교에서는 또 조선족학교의 민족특색을 살려 매 학생들에게 장고춤을 보급하느라 200개나 되는 장고를 장만하여 지난해에 통화에서 있은 《통화시중소학교2+1체육예술현장대회》때 200명《집단장고춤》을 공연해 관람객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 200개의 장고도 한성남선생님이 후근선생님들을 이끌고 친히 만들어냈다는것이라니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지며 혀를 끌끌 찬다.

장고를 사려면 최저가격이 하나에 380원이였다. 장고 200개를 장만하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든다. 그래서 학교의 자금을 절약하기 위하여 하나에 자재비가 50원밖에 안 드는 빨간 비닐통 2개와 흰 쟁반 2개로 그럴듯한 장고를 200개나 만들어냈다. 학생들의 장고춤훈련이 시작되여서 첫 며칠은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며칠후부터는 하루에 몇시간씩 훈련하면서 두드리다나니 장고가 마사지기 시작했다. 한성남 등 후근 선생님들은 낮에 밤을 이어 꼬박 20여일을 장고를 수리하여 정상적인 훈련을 보장하게 하였다. 《장고춤》은 그번 활동에서《우수종목》으로 평선되였다.

어찌 이뿐이랴. 2009년 년초부터 학교에서는 새로운 녀학생기숙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한성남교원은 현장감독을 맡았었는데 꼬박 8개월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을 관리하였다. 그렇게 8개월을 바람에 쏘이고 해볕에 쪼인 피부는 고동색으로 변하여 《노가다피부》로 되였다.

기숙사가 완공된후에는 근 300개나 되는 쇠침대를 4층으로 된 건물안으로 날라들여야 했다. 한선생님의 령솔하에 기온이 30도가 넘는 삼복 더위에 전교 교원들이 동원되여 쇠침대를 어깨로 메여날라들였고 침대매트도 교원들이 한뜸한뜸 바느질하여 만들어냈다.

29년간 한선생님이 몸담았던 학교들은 모두 경제상황이 풍부하지 못한 시골학교들이였다. 그는 자신의 힘과 재간을 발휘해 학교를 위해 참으로 수없이 많은 자금을 절약했다.

한성남선생님이 설계하고 만든 《은양정》과 《후덕》이라고 새긴 가산

솔선수범으로 교원들을 감화

한성남선생님은 젊어서부터 일을 배우는데 열정이 높았고 눈썰미가 좋고 손재간이 많아 대패면 대패 용접도구면 용접도구 어떤 도구든 능수능란하게 다룰줄 아는 재간군이였다. 문이 마사지면 직접 톱질, 대패질, 못질을 하여 고쳤고 미끄럼대, 철봉, 그네 등 놀이기구나 운동기구는 자재만 사서 직접 용접도구를 들고 용접해서 만들어내군 하였다. 해마다 겨울이면 낡은 난방시설이 고장이 잦아 아예 학교에서 거의 살다싶이하였다. 그리고 주말이거나 방학간에는 또 교원들 집의 마루깔기, 난방설치하기, 기와바꾸기 등 일을 적극 맡아 도와주군 하였다.

한성남선생님은 월급도 높지 않고 이미 퇴직년령이 넘었지만(로동자편제는 55세면 퇴직) 현재도 대부분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신의 뒤를 이어갈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할뿐만아니라 마른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앞장서 나서군 한다. 학교의 곳곳을 살피면서 손볼 곳을 제때에 발견하고 안전화도 제일 먼저 껴신고 도구도 제일 먼저 들고 나서군 한다. 그의 이런 핵심역할로 학교의 후근부문의 교원들은 물론 교수일선의 교원들도 학교의 일이라면 화단을 가꾸고 운동장을 정비하고 눈을 치고 운동기구에 페인트칠을 하는 등 체력로동일지라도 발벗고 나서서 즐겁게 참여하는 우량한 풍기가 형성되였다. 그속에서 한선생님은 남에게 한번도 큰소리로 말한적이 없고 오직 몸으로 솔선수범을 보여주었을뿐이다.

인터뷰를 하는 날도 한선생님은 녀학생기숙사의 상수도를 수리하고있었다. 손가락 여러개에 반창고가 감겨있었다. 고공작업을 하다가 떨어질번하면서 허리까지 다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의연히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있었다.

그는 《학교후근사업과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것》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으면서 학교에 나와서 일하는것이 집에서 쉬는것보다 더 편하고 즐겁다고 한다.

학교서쪽의 조경물에 붉은색으로 력력히 새겨진《후덕(厚德)》이란 두 글자는《먼저 사람이 되고 다음 인재가 되라(先做人后成才)》는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의 교육리념을 체현하는 동시에 한성남교원의《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인생신조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한성남교원을 비롯한 후근부문 선생님들의 신근한 로동으로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는 근 몇년 《성급록색학교》, 《성급시범식당》, 《현급3화건설우수학교》 등 영예를 지니게 되였으며 그 자신은 통화시우수교사 영예 6차, 류하현우수교사 7차, 국급(局级)영예 5차, 현급우수당원의 영예 3차 받아안았다.

정결하게 가꾸어진 교정

/신정자기자 리준실 김경수

편집/기자: [ 신정자기자 리준실 김경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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