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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디는 옛말! ‘시간은 금이다’ 누구보다 빠른 중국인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8.08.09일 08:55
[인민망 한국어판 8월 8일] 중국인은 과연 항상 느리게 행동할까?

한국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중국인을 설명할 때 천천히, 느리게 등을 의미하는 ‘만만디(慢慢的)’라는 표현을 쓴다. 중국 소재 한국인 유학생들도 “이(하나), 얼(둘), 싼(셋), 쓰(넷)’ 보다 ‘만만디’라는 표현을 먼저 접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살펴보면 초고속 경제 성장, 고속열차 보급, 하룻밤 사이에 완공되는 고층 빌딩… 등 ‘만만디’보다는 ‘빨리빨리’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만 같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만만디’는 과연 중국인들의 어떤 습성을 말하는 것일까?

♦ 재중 한국인이 말하는 중국인들의 ‘만만디’

중국인을 ‘만만디’라고 표현하는 한국인들 가운데는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재중 한인 사업가들은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면 답답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중국과 베이징 및 상하이를 오가며 10년 넘게 사업을 해오고 있는 사업가 박 씨는 “중국인들은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일에는 ‘만만디 전략’으로 응수하고 자신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 ‘콰이콰이(빨리빨리)’라고 외친다”라며 만만디를 중국인들의 ‘하나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A라는 중국 제조사와 계약을 하는데 B군이 담당자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박 씨는 계약 협상, 주문량 체크 등 모든 업무를 B군을 통해 확인하고 처리했다. 하지만 어느 날 B군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지 못했고 C양과 공장을 둘러보게 됐다. 하지만 C양은 담당자인 B군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며 줄곧 B군이 오면 천천히 진행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박 씨는 C양의 이런 태도가 중국인들의 만만디 성격을 대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중국인의 만만디는 업무적 시스템 차이?

한국에서 하루나 이틀이면 끝낼 계약을 중국은 1주일에서 2주일 끌기도 한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일처리가 더디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인들의 특유의 ‘빨리빨리’라는 성격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중국 회사에서 근무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맡은 바 직무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고 각 팀 간에도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또한 다른 팀과의 협업을 할 때도 반드시 자신의 상관에게 확인을 맡은 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에는 일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중국인 직원들은 업무를 처리할 때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문서나 이메일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절차 및 업무 스타일이 답답하고 너무 늦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런 시스템은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한국 회사의 경우 성과를 중시하고 과정은 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일을 벌이고 차후 해결하지만 중국 회사는 모든 일을 이러한 절차를 거친 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일을 처리할 때에도 꼼꼼하게 절차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한국인들의 경우 이러한 절차를 답답하게 생각할 수 있다.

♦ 업무 외 중국인들의 일상생활, ‘빨리빨리’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만만디’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 “음식 빨리 안 나와요?”를 연신 외치기도 하고 음식 배달원과 통화해 “어디쯤이냐?”, “서둘러라” 등을 외치기도 한다.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도 중국인들의 급한 면모가 드러난다. 중국 지하철에서는 다음 정거장에 내릴 사람들이 미리 준비를 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만약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한다면 앞사람들에게 “내리세요?”라고 반드시 물어봐야 하고 앞사람이 안 내리면 그 사람과 자리를 바꿔 문쪽으로 이동해 빠르게 내린다. 이러한 문화는 지하철에 빠르게 탑승하는 급한 승객들 때문에 생겼을 지도 모르겠다. 지하철 안에서 조금이라도 늦장을 부리면 급히 탑승하는 승객들이 몰려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 급변하는 중국: 경제 발전 급성장, 빠르게 움직이는 중국인

중국 경제를 봐도 ‘만만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느낄 것이다. 중국 현지의 한 자료조사회사에서는 ‘3대 바쁜 도시’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선전, 쑤저우, 홍콩을 다루기도 했다. 선전시는 ‘시간은 금이다, 효율은 생명이다’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중 하나로 ‘선전의 속도’라는 말을 탄생시키기도 했고 빠른 발전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쑤저우는 중국 국가역사문화 도시 및 관광도시이자 첨단기술산업도시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성과급 형태의 월급을 지급받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홍콩은 ‘바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저녁 늦게까지 길거리에 줄어들지 않는 사람,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되는 지하철 등을 예로 들며 바쁜 중국인들을 묘사했다.

상하이[사진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와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로 ‘40년의 기적’을 실현한 대표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상하이 사람들이 과거 35년 보다 지난 5년간의 변화를 더욱 크고 인상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인들은 속도를 더욱 높이며 개혁을 추진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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