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미국 두 배 따돌리며 압도적 질주
중국이 지난해 특허출원 1위를 기록해 7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중국은 2위 미국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특허 굴기’를 과시했다.
3일(현지시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펴낸 ‘세계지적재산권지표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38만159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전년 대비 0.2% 증가한 60만 6956건을 기록한 2위 미국보다 무려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5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건 특허출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20% 안팎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특허 출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업종인 인공지능(AI),스마트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중국이 7년 연속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지적재산권 분야를 선도하면서 아시아 세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일본은 전년보다 100건 가까이 늘어난 31만8479건(증가율 0.0%)을 출원했다. 한국은 20만4775건으로 2016년에 이어 여전히 4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1.9%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316만8천900건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중국은 특허출원뿐만 아니라 상표출원과 산업디자인 출원 등 관련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표출원에서도 573만9823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미국(61만3921건), 일본(56만269건)이 뒤를 이었다. 산업디자인 출원 역시 중국이 62만865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6만7357건으로 11만121건을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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